애플, 최근 오픈AI와 AI 기능 도입 논의…구글도 협력 대상
중국 화웨이, 오포, 샤오미도 중저가 AI폰 출시…경쟁 치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애플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다 중국 업체들 역시 앞 다퉈 중저가 AI폰을 출시하고 있어 AI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폰 출하량은 지난해 4700만 대에서 오는 2027년 5억22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 애플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애플 로고 /사진=미디어펜 DB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앞으로 생성형 AI 모델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AI폰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맞춰 애플이 최근 오픈AI와 아이폰의 차세대 운영 체제 ‘iOS 18’에 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오픈AI 기술로 새로운 아이폰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논의를 재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애플과 오픈AI는 올해 초 관련 논의를 진행 했지만 별다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논의에서도 오픈AI 생성형 AI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픈AI 외에도 애플의 선택지는 다양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 또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픈AI, 구글 모두와 합의할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업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의 AI폰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기기 자체에서 AI가 실행되는 ‘온디바이스AI’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24일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소형언어모델 ‘오픈ELM’을 올린 바 있다. 이 모델의 매개 변수는 최소 2억7000만 개에서 최대 30억 개로, 소형언어모델은 스마트폰, PC 등 모바일 기기 내에서 AI 기능이 구현되도록 돕는다.

한편, 애플의 AI폰 출신으로 스마트폰 업계가 또 한번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등장으로 AI폰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와 또 한번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AI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뿐 아니라 이전 기종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구글 서클 투 서치 등은 S23 시리즈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S22 시리즈에도 주요 AI 기능 적용을 위한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특히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등은 중저가 AI폰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작은 삼성전자였지만,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애플 마저 AI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술력은 물론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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