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스포츠로 주목…투박한 디자인 '그런지룩'·'테크웨어' 등 스타일과 매치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내 패션업계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포츠 '트레일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업계가 선보인 고기능성 트레일 러닝화와 장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 /사진=코오롱스포츠


29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일 러닝 인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트레일 러닝은 시골길, 산길 등을 뜻한 ‘트레일(trail)’과 달린다는 ‘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포장된 아스팔트나 트랙이 아닌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주로 자연에 있는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스포츠를 말한다. 

최근 '#오운완' 열풍이나 아웃도어 스포츠 인기에 힘입어 트레일 러닝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 산과 들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입문이 쉽고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기능성 성능에 투박하고 거친 디자인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그런지룩', '테그웨어' 스타일과도 잘 조화돼 일상 스타일링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레일러닝화 브랜드 '살로몬', '호카' 등 브랜드가 젊은 패션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6일 트레일 러닝에 특화된 전용 상품 9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중 ‘TL-1’는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트레일 전문 러닝화로 아웃솔로 유명한 ‘비브람’과 리투아니아 출신의 글로벌 트레일 러닝 선수 게디미나스 그리니우스(Gediminas Grinius, 일명 GG)가 함께 개발에 참여했다. 중장거리용 트레일 러닝화로 경량성을 최대한 확보한 맥시멀리스트(쿠셔닝을 강조한 러닝화 종류 중 하나)로 기획했다. 아웃솔과 미드솔 모두 비브람과 공동개발해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된 메가그립 라이트베이스와 SLE미드솔을 적용했다. 갑피 부분은 코오롱스포츠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어플로우 자카드 소재를 해 착화감과 통기성이 좋다.
 
트레일 러닝을 위해 필수적인 의류 상품 3종인 방풍재킷, 초경량 티셔츠, 브리프 쇼츠도 준비했다.

트레일 러닝 방풍 재킷은 가벼운 경량 나일론 립스탑 소재로 가볍고 방풍성이 뛰어나며 땀을 흘려도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다. 재귀반사 프린트를 적용, 야간에도 가시성을 확보했다. 트레일 러닝 초경량 우븐 티셔츠는 트레일 러닝을 위해 설계한 이너용 라운드 티셔츠이다. 고기능성 초경량 우븐 스트레치 소재로 매우 가볍고 신축성이 우수하며 다이아몬드 조직감으로 흡습속건 기능성을 갖췄다. 트레일 러닝 이너 브리프 쇼츠는 허리 부분 전체에 밴드를 적용하여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air-dot 소재를 통해 벤틸레이션 기능을 확보했다. 

국내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트레일 러닝화 ‘사패’를 출시했다. ‘사패’는 경기도 양주시 소재의 사패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실제 트레일 러너들이 자주 오르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사패는 한국타이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무 소재에 ‘올-터레인 러닝 그립(ALL-TERRAIN RUNNING GRIP)’ 패턴을 아웃솔(밑창) 중심에 설계했다. 이 패턴은 한국타이어의 오프로드용 타이어 ‘다이나프로(Dynapro)’의 트래드 패턴에서 착안해 포장된 길뿐만 아니라 거친 산악지형까지 전 지형에 걸맞은 우수한 접지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따라서 산길을 달릴 때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트레일 러닝 시 앞꿈치로 착지하는 ‘포어풋 착지’를 고려한 전족부 쿠셔닝을 강화해 장거리 트레킹을 할 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발 뒤꿈치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지지하는 '힐 스테빌라이져' 기술로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거친 지형과 이물질로부터 발가락을 보호해주도록 토캡을 강화했으며 함께 제공되는 트레일 게이터(스패츠)를 연결고리를 이용해 신발에 부착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이물질을 종아리까지 차단할 수 있다.
 
러닝 시 발생하는 열기 배출이 용이하도록 신발 내측에 칼집 패턴을 넣었으며 통기성이 우수한 자가드 메쉬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색상은 블랙과 라이트그레이로 구성됐다.

트레일러닝 관련 행사도 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야크마을에서 트레일 러닝 대회 ‘블랙야크 트레일 런 50K 2024 제주’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각자의 한계를 깨고 달리는 이들과 서로 배려하며 성장하는 도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블랙야크 트레일 런 50K 2024 제주는 사전 참가자 모집이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트레일 러너 200여 명이 함께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