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기차 판매 2만5500대…전년 대비 25.3%↓
기아, 상반기 소형 전기 SUV 'EV3' 국내 출시…"전기차 대중화 선도"
폴스타4·볼보EX30·캐딜락 리릭 등 다양한 전기차 신차 출격 대기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완성차업계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 국면을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올해 다양한 전기차 신차 출시를 예고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일 지 주목된다. 

2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3만4186대) 대비 25.3% 감소한 2만5550대로 집계됐다. 정부의 보조금 축소, 내연기관 차 대비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출혈 경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모습이다.

완성차업계는 몸값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해 현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 EV3 콘셉트 외장./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EV3는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순수 전기차다. 기아는 EV3 출시를 기점으로 EV2, EV4, EV5 등 총 6종을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투입할 계획이다.

폴스타는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 4를 오는 6월 국내 출시한다. 폴스타 4는 폴스타 2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 선보이는 신모델이다. 폴스타는 오는 10월부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39mm, 전폭 2139mm, 전고 1544mm, 2999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춘 D 세그먼트 SUV 쿠페로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최대 400kW(544hp)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 만에 도달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상반기 중 소형 전기차 EX30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고, 예약 물량은 2000대를 넘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 캐딜락 리릭과 이쿼녹스 EV 등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미니코리아 제공


BMW그룹 산하 브랜드 MINI는 6월 이후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출시할 예정이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2014년 3세대 미니 쿠퍼가 출시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자,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하는 미니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업계가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전기차도 나오고, 소비자의 선택지가 확장되는 만큼 소비자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