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논란에 이어 성희롱 발언 의혹에 휩싸였다. 

29일 JTBC는 유재환이 피해자 A씨와 나눈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 /사진=유재환 SNS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남녀노소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곡당 130만 원을 받아 챙겼고,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한 A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곡을 받는 게)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 생각했다"면서 유재환이 어머니의 병환, 본인의 사고 등을 이유로 곡이 미뤄진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유재환이 작업을 통해 사람들과 친해진 뒤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작업 채팅방 인원은 200명이 넘었고,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란 증언도 나왔다. 

무엇보다 유재환이 여성들에게 수 차례 호감을 표현하며 관계를 이어나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더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섹X(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 등 발언을 했다. 

A씨는 유재환이 자신의 몸을 만지며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어머니도 걸 수 있다' 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4일 유재환이 작곡가 정인영과 결혼을 발표하자, 그에게 "지금까지 나한테 한 행동, 말 다 사과해라. '사귀자', '만나보자'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분노했다. 

그러자 유재환은 "여자친구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라며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내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했다. 

한편, 유재환은 최근 작곡비 사기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작곡비 사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금액을 변제하고, 곡을 완성해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유재환은 "정말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 뿐"이라며 "이 부분 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저만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 해명 부분은 현재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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