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유럽의 난민 위기가 고조되면서 영국 국민 가운데 EU 탈퇴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수가 탈퇴 반대를 원하는 사람들 수를 처음으로 앞섰다.

영국 여론조사 업체 서베이션이 데일리메일의 의뢰로 이달 초 국민 1004명으로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영국이 EU를 떠나야 한다’고 했고, 49%는 ‘영국이 EU에서 잔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르면 내년 치러질 EU 탈퇴 여부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탈퇴 의견이 잔류 의견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유럽에서 고조되고 있는 난민 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EU에 남아야 한다고 응답한 49%의 국민 가운데 22%는 “난민 위기가 악화하면 의견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영국이 시리아 난민을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0명’이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고, 1만명(15%), 3000명(12%), 1000명(9%) 순이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시리아 난민 1만5000명을 수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금까지 다른 유럽 지도자들에 비해 난민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으로 세계적 공분이 커지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