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측이 5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 변호인인 이원 법무법인 세종 측은 지난 달 30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뒤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며 "오는 13일까지 (재판부에)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겪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측이 5월 말까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이브 사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어도어 제공


어도어 측 변호인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등이 이사회를 소집할 의사가 있으나, 하이브가 요청한 날짜가 촉박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그렇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법정에서는) 법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주주총회 일정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어도어 측의 의도는 모르겠다.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하이브 측은 또 어도어 측이 언급한 일정에 대해 "상대방(어도어)이 이날 밝힌 일정대로 신청인(하이브)이 청구한 안건이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진 교체 등을 위해 지난 달 30일 이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이브는 지난 달 22일부터 진행한 어도어 감사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의 이사회 소집을 거절했고, 하이브는 지난 달 25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민 대표 측은 지난 달 29일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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