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황국 기자] 생활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공익적 커뮤니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생활범죄근절 지침에 따른 대책으로 전국의 경찰서에 생활범죄전담팀이 신설되고 있다. 하지만 장물아비를 붙잡아 도난물품을 확보해도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여죄를 캐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수사관들의 입장이다.
 
최근에는 민간 차원의 자전거 도난과 중고거래 사기피해 등의 생활범죄를 근절하자는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고유번호를 등록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고채널(www.go-ch.tv)'이라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 고채널 제공
 
생활범죄근절 커뮤니티 고채널은 '고유번호를 등록하는 사람들의 채널'의 줄임말이다. 고채널의 활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커뮤니티에 고유번호를 등록한 제품이 도난 당했을 경우 도난수배 버튼을 눌러두면 커뮤니티 내에 구축된 경찰게시판에 자동으로 수사 제보가 될 뿐만 아니라, 도난물품이 판매물품으로 올라오면 피해자에게 안내 문자까지 전송되는 참신한 방식이다.
 
자전거를 비롯해 카메라, 휴대폰, 노트북, 테블릿PC, 오토바이까지 고유번호를 등록할 수 있다고 하니 절도사건을 수사하며 피해자를 찾는 현직 경찰들에게도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채널'은 탤런트 정한용 씨, 김민교 씨, 그리고 장성근 씨(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장) 등이 생활범죄의 근절을 위한 홍보대사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정한용 씨는 "우리의 애장품이 한순간의 실수로 도난 당할 수 있다. 각 제품들의 고유번호를 등록해 생활범죄의 근절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며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응원했다.
 
민간 차원의 생활범죄근절 활동이 얼마나 속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경찰과 관련업계의 이목이 '고채널'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