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부터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1MW 수소 엔진발전기 가동
이산화탄소 연간 7000톤 저감…국내 기업들의 RE100 달성에도 기여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수소 엔진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MW 수소 엔진발전기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 효성중공업이 지난 4월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가동중인 수소 엔진발전기./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의 수소 엔진발전기는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 한 것은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석탄 발전 수소 엔진발전기는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에 매우 효과적이다. 석탄 발전 대비 수소 100%를 연료로 활용해 1MW의 수소 엔진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연간 7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여러 기의 수소 엔진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 엔진발전기는 정부가 2050년을 목표로 하는 수소 전소 시기를 20여 년을 앞당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통과해 상업운용 허가를 받으면서 안정선도 확보했다. 

정부가 올 6월부터 개시하는 청정수소발전제도의 최종 목적이 탄소 저감인 만큼 수소 엔진발전기는 청정수소발전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엔진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구분하지 않고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청정수소 가격에 따라 수소의 전소 혹은 혼소 비율을 조절하며 운전이 가능하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 엔진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건립 및 운영,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결과”라며 “발전사를 비롯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수소 엔진발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리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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