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안정적 성장세 힘…신작 모멘텀 이어질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게입엄체 크래프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게임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펍지(PUBG):배틀그라운드 인기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까닭이다. 

   
▲ 게입엄체 크래프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사진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9일 크래프톤은 전장보다 3.46% 오른 26만90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27만1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기록한 1년중 최고가(26만5500원)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오후 들어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1%내외 상승폭을 유지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래프톤의 상승세는 전날 발표된 실적 영향이 컸다. 크래프톤은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4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 분기 대비 24.6%, 89%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으로 집계됐다.

PUBG: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크래프톤측의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론도(Rondo)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도 6주년 테마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증가했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47% 늘어난 568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81% 감소한 24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신작 모멘텀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줄줄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우수한 게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PUBG의 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2PP(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결합) 확대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이 기대됨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8%, 6.7% 상향 조정했다”면서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9.4% 상향 조정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발표에서 계절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 지표도 그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신작을 빼고 실적만 봐도 매수해야하는 구간이며, 크래프톤 올해 최고의 신작은 ‘PUBG’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31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26만→30만원) △현대차증권(32만→34만원) △하이투자증권(29만→35만원) △교보증권(30만→33만원) △키움증권(25만→29만원) △대신증권(29만→34만원)도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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