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에 사이버 조문 공간 마련

70만원 정도의 월급을 쪼개 어린이를 후원해 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25일 숨진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 씨(54·사진)에 대해 27일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가 생전에 후원해 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에 사이버 조문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재단은 "김씨가 재단 앞으로 보험금 4천만 원의 종신보험을 들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2009년 9월 이후 한 달 10여만 원의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김씨의 '아름다운 삶'이 남긴 잔잔한 감동과 슬픔에 네티즌들은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왜 이런 착한 사람이 먼저 가는지 모르겠다", "하늘나라에서 꼭 행복하시길 빈다"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김씨가 유족이 없어 빈소를 차리지 못해 어린이재단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에 한 장례업체가 장례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재단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서울복지병원에 김 씨의 빈소를 차리고 28일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29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