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집중
바이두 등 중국 주요 포털 광고 및 파워블로거 팸투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공룡' 기업들이 입소문을 통한 요우커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여행정보를 습득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의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졌다.

   
▲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공룡' 기업들이 입소문을 통한 요우커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신세계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결혼을 앞둔 '웨딩 요우커'들에 초점을 맞추고 '웨딩마케팅'을 펼친다.

이마트, 조선호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그룹차원의 마케팅으로 선보이며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웨딩 요우커 2쌍을 직접 초청해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진행하는 것.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중국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면세점은 물론 아울렛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소비패턴 및 트랜드를 주도하는 중국 파워블로거 5명을 초청해 그룹의 주요 유통벨트를 모두 체험하는 팸투어를 진행했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투어에 참석한 이들을 만족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두번째 요우커 마케팅을 선보이는 신세계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객단가가 높은 큰손 '웨딩 요우커'를 타켓으로 잡았다.

엄격한 심사에 통과한 두 쌍의 커플은 4박 5일동안 신세계 그룹의 주요 유통벨트의 체험기 및 모든 일정을 한류관련 사이트 및 웨이보, 파워블로그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런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결혼 성수기에 맞춰 웨딩 요우커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바링허우'는 80년 이후 태어난 고객층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중반까지의 결혼 적령기 '웨딩 요우커'고객층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두 고객층 모두에게 신세계그룹 전체를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중국의 중추절(9월26∼27일)과 국경절(10월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롯데의 관광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먼저 롯데호텔은 지난 7월에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관광업계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과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총 20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한 초청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명동 걷기 행사 등에 참여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북경과 상해의 여행사 관계자를 제주로 초청해 제주의 주요 관광지와 향토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4,5일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 중국 관광객을 초청해 패밀리 콘서트를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중국인 1만명을 초청해 롯데월드에서 나이트 파티를 열 예정이다. 11월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 패밀리 콘서트도 10월로 앞당겼다.

롯데월드몰·타워도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 주요 포털 및 온라인 채널에 롯데월드몰의 검색광고 및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 중순 2박 3일 일정으로 주요 중국 매체 및 한국 주재 외신을 초청해 한국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몰·타워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언론인과 파워블로거가 자국으로 돌아가 주요 관광지 방문 체험기 관련 글을 올리면 홍보 효과도 크고 요우커 유치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