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련 "한반도 신경제지도"…전경련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

[미디어펜=고이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8일 전경련과 새정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남북경제교류 활성화를 의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전경련이 제시한 남북경제교류 5대원칙과 비전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표한다”며 “전경련의 5대원칙과 우리 당의 한반도신경제지도는 구상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남북경제교류 활성화를 의제로 정책간담회를 열린 가운데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네번째)과 문재인 새정련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악수를 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고이란기자

이어 “남한의 자본·기술이 북한의 노동력·자원을 만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정부가 길을 열고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인다면 새로운 경제 성장의 활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5.24 조치 후에도 북·중 무역은 56억달러를 돌파했고 북·러 무역도 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북한을 고립화 하려는 목적은 사실상 실패했으며 오히려 남북 교류를 고립시켰다”며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가 남북관계 개선의 골든타임이라 생각하고 남부교류 협력을 위해 전경련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대표도 “지난 8.25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며 남북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중심의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경제관계가 깊어지면 정치·군사적 긴장이 있더라도 파국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 후 문재인 대표는 지난 달에 발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배경과 내용을 경제계에 전달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지난 7월 발표한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서의 한반도를 비전으로, 단기적으로는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 인구 8000만의 통합시장을 형성하고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단일경제권과 간도·연해주·동중국해연안 경제권을 더해 동북아역내경제권 형성하고 잠재성장률도 3%에서 5%로 상승시켜 2050년까지 연평균 0.8%의 추가 성장을 계획한다.

전경련이 발표한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은 ▲정부 지침, 남북대화 진전과의 조화 ▲남북(주민)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북한의 자기주도적 경제개발 ▲남북한 산업 장점의 보완 발전 ▲동북아 경제권 형성 북한 SOC 개발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양 측은 8.25 남북합의 이후 남북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전경련 측에서 허창수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문성환 삼양사 사장 등 경제계 대표가 참석했다. 새정연에서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주승용, 홍영표, 홍익표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야당 지도부가 전경련을 찾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