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노선확대 영향 고객 선택지 다양화 한몫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하는 여행객 세 명 중 한 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선택할 만큼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하는 여행객 세 명 중 한명은 저비용항공사를 선택할 만큼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각사

최근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지난 5년간 여행상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 국적 항공사를 포함한 OAL(Other Air Line) 판매비중이 지난해 60%을 넘어설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1년 50%가 넘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판매 비중은 올 들어 40%이하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출국자수가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여행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지역과 상품을 국적항공사만으로 공급하는데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LCC를 비롯한 OAL등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한 상품판매가 확대될 수밖에 없고, 이는 LCC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항공사에 국한할 경우, 양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를 대표하는 LCC의 성장은 더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대비 16.6%에 머물렀던 LCC비중이 지난해에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한 33%를 넘어서면서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하는 여행객 세 명 중 한명은 LCC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국내선에 주력했던 LCC가 최근 대형항공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중장거리 노선에 뛰어듦으로 고객의 선택지가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고객입장에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최근 LCC항공사의 신형기 도입과 안전교육이 한층 강화되면서 ‘LCC가 위험할 것’이라는 편견도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실리’를 중시하는 젊은층의 소비패턴이 대형항공사보다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CC 선택에 한몫을 하고 있다”며 “기내식 등의 항공사 부가서비스에 연연해하지 않는 젊은층에서 LCC이용이 많으며, 편안한 서비스를 원하는 5·60대 이상에선 대형항공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