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왕의 이야기 담아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이랜드는 전국 방방곡곡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100여가지 한식을 뷔페 스타일로 구현한 자연별곡으로 한식뷔페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9일 이랜드에 따르면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제1호점인 분당 미금점 오픈을 시작으로 명동, 강남, 압구정, 홍대, 수원, 일산, 부산, 대구 등 전국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제1호점인 분당 미금점 오픈을 시작으로 명동, 강남, 압구정, 홍대, 수원, 일산, 부산, 대구 등 전국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미디어펜
자연별곡은 예로부터 왕이 즐겨먹던 음식이라고 잘 알려진 음식을 메뉴로 선보이는 등 왕의 이야기와 팔도진미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한식뷔페이다.
 
자연별곡은 수라상이 조선시대 왕의 식사와 궁중음식을 관장하던 사옹원을 거친 진상품만 올려지듯 신선한 야채와 제철 식재료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시즌 메뉴 출시와 기존 메뉴 또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실제 방문한 자연별곡 매장에는 왕의 역사, 이야기가 담겨있는 메뉴들은 물론 고객들을 배려한 세심함도 엿볼 수 있었다.
 
직화구이, 나물반찬, 더운음식, 찬음식, 쌈채소, 즉석전, 가배와 차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된 곳에서는 삼겹살 수육과 명이지, 두부가 어우러진 '명이지 두부 보쌈', '황태강정', '매콤별미 안동찜닭', '도토리 전병' 등이 놓여있었다.
 
왕의 수라에 올랐던 온면, 냉면 등 점심 낮것상들을 자연별곡에서는 잔치국수와 메밀국수로 떡, 식혜와 같은 야참은 단호박 식혜, 계피떡 등으로 마련해놓았다.
 
특히 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알려진 잡채를 가을 신메뉴로 내놓는 등 왕의 이야기가 담긴 음식들에는 판넬을 통해 왕과 얽힌 이야기와 설명을 함께 첨부해놓기도 했다.
 
전통적인 음식들도 있었지만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들도 있었다. 흔히 퐁듀는 치즈나 초콜릿 등을 많이 활용하지만 자연별곡은 전통적인 간식인 찹쌀경단을 단팥죽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크림도 오미자나 흑임자 등을 이용해 현대인의 구미에 맞게 재해석했다.
 
음료 종류도 다양했다. 한쪽에 마련된 음료 코너에는 우롱차, 귤피차, 연근차 등 각종 전통차를 비롯해 커피, 탄산음료까지 구비돼있었다. 
 
   
▲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제1호점인 분당 미금점 오픈을 시작으로 명동, 강남, 압구정, 홍대, 수원, 일산, 부산, 대구 등 전국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메뉴들이 담긴 접시와 매장에 전시된 대통령의 휘호이다./미디어펜
비빔밥 등을 담는 그릇도 일반 그릇이 아닌 왕의 수라에 올라가는 놋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다. 놋그릇은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하고 살균 소독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있다.
 
이와 더불어 음식들을 담는 접시 또한 일반 평평한 모양도 있지만 9칸으로 나눠진 접시도 있어 음식이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연별곡을 이용한 한 고객은 "밑반찬이나 가짓수가 많고 접시가 칸칸으로 돼있어서 안 섞이고 좋다"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흔히 맛 볼 수 없는 한식메뉴들을 먹을 수 있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왕의 이야기라는 콘셉트에 맞게 인테리어 역시 고궁을 느낌을 최대한 살린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톤이 매장을 감싸고 있었고 부뚜막을 활용한 메뉴대, 구절판 조명, 팔각소반 액자 등 전통적인 소품을 활용하고 있었다.
 
자연별곡은 또한 옛 왕실이나 역대 대통령들의 소장품 등을 전시해놓고 있으며 방문했던 서울 홍대점 역시 제15대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기필한 휘호 도자기가 놓여있었다.
 
자연별곡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가장 귀한 한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왕가의 밥상이나 양반가의 밥상에 올라갔던 음식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메뉴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의 입맛까지 고려한 메뉴들로 매장을 방문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