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의 중심에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현재 혁신위원회의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데 공감을 이뤘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의 중심에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9일 전격 회동해 현재 혁신위원회의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데 공감을 이뤘다.

최근 "혁신은 실패했다"는 등 혁신위원회와 문재인 대표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올리고 있는 안 전 대표와 신당 창당의 중심에 있는 천 의원의 이날 회동은 새정치연합이 공천혁신안을 놓고 당무위원회에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등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이뤄져 그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천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안 전 대표 의원실에서 열렸고 두 의원은 4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혁신위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 당의 혁신으로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혁신도 어렵고 혁신으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며 거듭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