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중 첫번째 타결…기본급 0.5% 인상, 일시금 450만원

[미디어펜=고이란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동자협의회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추석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을 성사시키면서 조선업계 빅3 중 가장먼저 마무리 지었다.

10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2015 임금 찬·반 투표’ 결과 총 유권자 5522명 가운데 367명(6.65%) 기권, 찬성 3626명(70.34%), 반대 1502명(29.14%)로 가결됐다.

지난 9일 노사는 17차 협상을 통해 ▲기본급 0.5% 인상(평균 9518원) ▲10%리드타임 감소 격려금 250만원 ▲임금 타결금 150만원 ▲설·추석 귀향비 각각 30만원 ▲노사화합과 위기극복 실천 격려금 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  삼성중공업이 노동자협의회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추석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을 성사시키면서 조선업계 빅3 중 가장먼저 마무리 지었다.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하계휴가 전 지급된 50만원을 제외하면 총 450만원의 일시금이 지급된다. 일시금 중에 리드타임 감소로 인한 격려금 250만원과 노사화합 관련 50만원을 더한 300만원은 협력사에도 지급될 방침이다.

협력사는 근속에 따라 5년 이상 100%, 3년 이상 80%, 1년 이상 70%, 6개월 이상 35%가 지급된다. 3개월 이상은 협의 중이며 3개월 미만은 해당사항이 없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파업 불참과 임단협 협상 마무리로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수 줄이기 등 조직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노사는 거듭되는 교섭에도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17일 2차 공동파업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