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체제 돌입하고 임직원 할 것 없이 현장투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어지면서 농가의 수확시기와 맞물려 지난해 추석보다 물동량이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류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류처리 현장 모습./CJ대한통운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주에는 하루 취급물량이 3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특수기 원활한 배송을 위해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지정한 ‘추석특별수송’기간 동안에 지난달 도입한 한국IBM의 파워8 시스템즈가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석 특수기에는 평소보다 두 배가량 물동량이 증가하는데, 파워시스템 E870기의 성능이 기존 장비 대비 1.5배 이상 탁월하기 때문이다.

파워시스템 E870기의 빅데이터 분석능력은 기존 IT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하루 700만 상자이상의 거래량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콜센터 상담원을 포함한 현장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휴가 시작되는 주 화요일에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22일에 가장 많은 물량인 460만 상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기간 전에 택배를 받기 원하면 11일까지는 택배접수를 마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도 명절 특수기에 대형 할인마트 예약판매 물량과 온라인 쇼핑 물량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콜센터 상담원을 포함한 현장인원 확충함으로써 배송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진은 이달 14일부터 10월1일까지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직원 3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 및 집배송, 운송장 등록 업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일일 최대 물량이 140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일일 60만 박스의 물량처리가 가능한 동남권 허브터미널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로지스틱스도 6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본사 직원 7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석 특수기에는 택배량이 증가하는 만큼 냉동·냉장이 필요한 신선식품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피해 보내는 것이 좋으며,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면 택배 접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