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10일 서울 중기중앙회 소회의실에서 ‘제2차 화학·플라스틱 산업위원회’를 열어 핵협상 타결에 따라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란시장의 향후 전망과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란은 우리나라 중동 제3의 수출대상국이자 플라스틱·고무와 염료 등 화학·플라스틱 제품의 20위권 수출시장이다. 2012년 경제제재 강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최근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수출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조봉현 화학·플라스틱 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수출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과 관련된 토의에서 “판로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이란 시장은 중요한 전략시장이 될 것”이라며 “경제제재로 부족했던 생활용품과 건축용 자재 수요가 늘어나 국내 화학·플라스틱 중소기업에 기회로 작용해 ‘제2의 중동 붐’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두현 서강대학교 교수는 ‘플라스틱산업 현황 진단’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플라스틱산업이 내수의존도가 높고 기업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주요 납품처의 해외이전, 저가제품 수입 확대, 환경규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중심의 통합적 기술개발과 수출 확대와 판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자리에서는 화평법·화관법·환구법 등 환경규제가 영세기업이 이행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됐으며, 참석 위원들은 영세 중소기업의 이행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