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예루살렘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충돌했다.

연합뉴스는 일간 하레츠 등 현지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시위 진압 경찰관과 팔레스타인 청년 시위대가 동예루살렘 템플 마운트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충돌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가 모스크 안팎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경찰관이 모스크 부지 내로 진입해 시위대 진압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충돌로 발생한 부상자의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충돌 직후 이스라엘 강경파 인사인 우리 아리엘 농업장관과 유대인 활동가들은 유대식 새해 첫날을 앞두고 템플 마운트에 있는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템플 마운트는 유대교의 최대 성지이자 이슬람의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가 자리 잡고 있어 두 종교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템플 마운트가 있는 동예루살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지금까지 분쟁지역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고자 동예루살렘 일대에 정착촌 건설을 강행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장차 설립될 독립국의 수도로 내 달라”고 요구하며 연고권을 포기하지 않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