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구호물자를 실은 러시아 수송기들이 시리아에 도착했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난민 수용시설 설치에 필요한 자재들과 침대, 매트리스, 난로, 식품 등 구호물품 등 80t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 2대가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변인은 수송기가 어떤 노선을 거쳐 시리아로 갔는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운송용 수송기를 이용해 무기와 병력을 시리아로 실어 나른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화물 내용물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리아로 가는 구호물자 수송용 러시아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내전에서 밀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직접 전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러시아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관들 이외 전투병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