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91)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위협론'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의 자원과 인구 규모에 걸맞은 발전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13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주제로 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의 '중국위협론'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키신저는 또한 "우리는 과연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문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중국이 여전히 발전과정에 있는 국가라는 점"이라며 "미국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이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키신저는 "지난 50년간 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다. 그러나 8명의 미국 대통령과 5명의 중국 지도자는 모두 (협력이라는) 같은 정책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양국이 충돌한다면 모두에게 불행이다. 그 어느 쪽도 충돌의 대가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시 주석의 미국에 대한 첫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에서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세계평화에도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 "매우 결단력 있고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진 인물로 나는 그가 가장 걸출한 중국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여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