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태블릿 사용도 엄격히 제한하는 교육부 차원의 지시가 내려질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더 선데이 타임스의 13일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이날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2013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교의 약 3분의 1이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완전 금지하고 있으며 5분의 1은 수업시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약 3분의 2의 학교들은 태블릿을 구매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10개 중 1개 학교는 아예 모든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사용이 수업 진행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주의를 분산시킨다는 교사들의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시행된 것이다.

더 선데이 타임스는 이번 조사를 이끈 일선 교사 톰 베넷이 휴대전화와 태블릿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학교가 화이트보드와 태블릿을 구매했으니 이제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태블릿 구매가 사실은 더 많은 문제를 만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가 교육부 차원의 지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