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중소기업 기술·판로개척·자금지원↑
혁신센터·중기청·대기업 연계 지역별 데모데이 등 펀드집행 확대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지난해 9월 경북 대구에 정부와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이래, 1년여 간 전국으로 확대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중소·벤처기업 혁신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여 간 회사 설립 7년 미만 창업보육기업 기준으로 그 수는 180개에서 391개로 2배 이상 늘었다.

   
▲ 정부는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올해 7월 인천까지 17개 광역 시·도별로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의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했다. 사진은 롯데그룹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5월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국 혁신센터 실무자와 유통 관계자 등에게 '혁신상품'에 대한 판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현장. / 사진=연합뉴스

창업보육기업의 매출은 23억원에서 193억5000만원으로 8배, 신규인력채용은 48명에서 82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판로·자금 지원 건수 역시 104건에서 281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성과사례를 살펴보면, 대전창조혁신센터의 테그웨이는 유네스코의 ‘2015 세상을 바꿀 10대 정보통신기술(ICT) ’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JB드론코리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대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텀퓨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KP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NSD 등 지역 중소기업의 성공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펀드 집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향후 5년간 총 8174억원의 투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지난 8일 현재 총 3575억원이 조성됐으며, 이 중 집행금액은 359억원에 달했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시기를 고려할 때 6월말 이전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부산창조경제센터와 전남창조경제센터를 제외하고는 펀드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영화펀드 내 세부분야별 투자 비중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었으나 관계기관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자체의 출자금 확보가 지연되고 있으나 전담기업인 GS와 성장사다리펀드 등 기업과 다른 기관의 출자금으로 우선 펀드를 조성하기로 관계기관 간 협의가 완료된 상태다.

   
▲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담기업.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펀드조성 및 운용사 선정이 진행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집행실적이 본격화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2개월 동안 집행실적이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빠른 속도로 집행이 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 정상궤도로 진입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나아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투자펀드의 집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지난달 7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민간기관이 협업해 개최한 ‘창조경제 데모데이’를 벤치마킹해 주요 지역별 창업·보육기업과 투자자간 연결을 위한 데모데이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각 센터별로 기획하는 데모데이 가운데 3개 지역을 선정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주요 벤처캐피털(VC) 등이 참가하는 행사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창조경제혁신센터별 보육기업 성과전시회 등과 연계한 데모데이 등을 수시로 여는 한편 펀드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부와 중소기업청 등 정부의 민간투자 연계형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과 한국과학기술지주·미래과학기술지주 등 공공투자와 연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파이낸스존 참여 금융기관과 함께 투자 대상기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과 중소기업청의 별도 펀드 운용과정에서 상호 정보공유, 투자기업 공동검토 등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