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대형 포털 사이트의 광고수익이 연 2조원대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용자의 데이터 비용이 깔려있음에도 포털들이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에는 등한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이후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N사의 경우 매년 광고수익이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 2014년에는 2조원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광고수익은 전체 매출의 70% 규모로 대형 포털사 수익의 핵심이다. 그러나 광고 매출의 상승은 이용자에게 얼마나 노출됐느냐와 연결되고 정작 광고를 보는 이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소진하면서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N사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2조원의 광고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광고매출의 배경에는 이용자의 데이터 비용이 깔려있음에도 포털들이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에는 등한시 했다고 주장했다./자료=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보도자료

류 의원은 “이용자가 포털사의 TV캐스트 동영상을 보려면 30초 분량의 광고를 봐야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데이터 통신비용 부담액이 약 163원이다. 이와 같이 광고에 1시간 노출되면 2만원이 이용자 통신비로 부담되며 하루에 1시간씩 노출될 경우 한 달이면 6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포털 사는 이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그 어떤 혜택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광고비는 광고주에게서 받고 데이터 발생 비용은 이용자에게 부담시키면서 매출 2조원은 본인들이 챙기는데 반해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 활동도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류 의원은 “더 늦기 전에 포털의 영향력에 걸 맞는 사회환원 의무를 부과하고 망 구축, 통신비 경감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