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4·29 재보선 직후 재신임을 묻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16일 중앙위원회 개최와 추석 전 자신에 대한 재신임투표 마무리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4·29 재보선 직후 재신임을 묻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16일 중앙위원회 개최와 추석 전 자신에 대한 재신임투표 마무리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후 대표실로 찾아온 최고위원들과 문 대표의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에 따르면 '재신임을 물으려면 차라리 재보선 직후 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문 대표가 "나도 그걸 후회한다"며 "그 때 재신임을 물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한 게 후회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재신임카드를 던진 배경에 대해 "지금 나를 이렇게 흔들고 있는데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결단을 내렸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안 의결을 위해 16일 소집된 중앙위 개최 및 재신임절차의 조속한 마무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표는 중앙위 소집과 관련해 중진들과의 합의를 거론하면서 "혁신안이 보류되면 당이 표류되는 만큼 중앙위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이라며 "중앙위가 잘 될 수 있도록(혁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신임투표와 관련해서는 "중앙위가 끝나고 나서 뭔가 재신임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적 합의 내지 절충안이 추석 전까지 나오면 모를까, 마땅한 절충안이 없으면 추석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재신임투표 문제를 던져놨으니 빨리 매듭짓고 더이상 말이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내 비주류를 대변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화 도중 대표실을 먼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감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고언을 드렸으나 문 대표가 '더이상 고려할 수 없다'며 너무 완강하고 밀어붙이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중간에 나왔다"고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당내 문제를 일단 국정감사 뒤로 미루자"라며 "그렇지 않으려면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당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의 중지를 모으자. 누구나 공감할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