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습관만 제대로 길들여도 큰돈 안 들이고 연비절약

[미디어펜 백지현 기자]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훌쩍 다가왔다. 특히 올 추석연휴는 지난해 보다 짧아 귀성객이 몰려 극심한 교통대란이 전망돼 길거리에서 버리게 되는 기름값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담스러운 유류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해본다.

우선, 자신의 운전습관을 체크해 보자. 운전습관만 제대로 길들여도 큰돈 들이지 않고 연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팻말./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운전 중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다면 이제부터라도 ‘방어운전’ 습관을 길들이자.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연료를 낭비하는 가장 나쁜 습관이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면 그만큼 자동차 연료가 많이 소비돼 연료비 손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을 줄이면 연료의 최대 30%까지 아낄 수 있다.

미국의 한 경제지에선 시간당 80km 이내의 속도로 달릴 때 그 이하로 주행할 때보다 약 7%의 출력이 더 필요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면 8km마다 260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서행하는 운전습관이 기름값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또 타이어의 적정공기압만 유지해도 최고 10% 정도의 연료를 줄일 수 있으며, 고급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연비 절약의 한 방법이다. 특히 엔진오일의 경우, 최상급 제품이 아니더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등급이 매겨진 제품을 이용하면 평소보다 1~2%의 연비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유소별 가격정보와 전략 확인은 필수다. 정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유독 비싸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휘발유 가격이 다소 비싸도라도 세차 서비스 제공이나 제휴카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주유소마다 판매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같은 지역이라도 기름값은 천차만별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ℓ당 최대 450원까지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서 주유소의 기름값을 꼼꼼히 비교하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금세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