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혁신위원회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룰 수 없는 혁신위라면 애시당초 혁신위란 말을 쓰면 안되는 것이고 육참골단이란 표현도 써서는 안됐다”며 문재인 대표가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혁신위원회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룰 수 없는 혁신위라면 애시당초 혁신위란 말을 쓰면 안되는 것이고 육참골단이란 표현도 써서는 안됐다”며 문재인 대표가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을 통해 “낡은 진보의 청산이나 인재영입 같은 더 근본적인 혁신 과제는 혁신위의 몫이 아닙니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문 대표가) 그동안 이 당에 있었던 혁신 활동을 거론했는데 그 많은 혁신 또는 개혁특별위원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이 계속해서 선거에서 지고 국민신뢰를 받지 못했는지”라며 “제가 제기하고 있는 이 당이 갖는 본질적인 문제, 금기시돼있는 병폐들을 정치적인 이해 또는 진형논리나 온정주의 때문에 다루지 못했던건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안 의원은 “(재신임 문제를) 강행처리 한다면 그 의도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이다”라며 “통과되면 당장의 계파대결에서는 이길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문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신임 문제가 (중심이) 되면 혁신이 아니라 권력투쟁으로 이슈가 옮아간다”며 “논란 속에 공천안이 통과된들 당 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갈리 만무하고 총선 전망이 밝아질리 없다. 당내 갈등과 불신은 한층 가중될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혁신안 의결을 위한 16일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신임과 관련해서 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도 취소해달라”며 “대표의 거취보다는 혁신의 거당적 공론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 위기와 혁신의 본질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끌어내고 '육참골단'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6일 중앙위 문제를 포함, 문 대표와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문 대표와 담판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중앙위원회 개최가 이미 의결됐고 소집이 된 상황에서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문 대표의 주장에 “당대표 설득에 따라 연기가 가능하다”며 “연기가 정말 힘들다면 그날은 혁신의 토론의 장으로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