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전 대표로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 안철수 대표의 달라진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제 싸운다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안 전 대표라고 해서 이 당에 머무를 만한 명분과 이유가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도 새정치연합 탈당을 공언해온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최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신민당을 창당 준비하며 천정배 의원과 합칠 수 있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이 합쳐질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각자 갈 수가 없죠. 당이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비롯한 호남, 혹은 일반 지지자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16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와 관련해 “중앙위 구성이 친노 계파가 60% 이상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문재인 대표가 문자메시지로 ‘내일 중앙위원회 혁신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그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문자를 많이 보내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혁신안이 통과된 상태에서 (문 대표의) 재신임이 불신임으로 나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결국 (문 대표가) 책임을지지 않고 대표직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꼼수’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중앙위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현재 당헌상 비밀투표에 대한 명백한 규정도 없다. 문 대표가 당헌에도 없는 비밀투표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거수투표나 기입투표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4.29 재보선 이후에 당이 제대로 간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임을 물으려면 그때 신임투표를 했어야 한다. 이제 와서 신임 여부를 묻는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방법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면서 “지금 국감은 없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분만 있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