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달 난민 15만명이 유럽으로 입국한 가운데 헝가리가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난민들이 비공식적으로 입국하는 주요 경로인 남부 로츠케 지역의 세르비아 국경에 철조망 건설 공사를 끝냈으며 공식 국경검문소 2곳만 개방했다.

   
▲ 지난달 난민 15만명 유럽 입국…헝가리, 비상사태 선포/사진=YTN 캡처

헝가리는 세르비아에서 난민신청을 하지 않은 이민자들은 추방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입국을 전면 금지해 난민 수천명이 국경 너머 세르비아 쪽에 머물고 있다.

헝가리 외무장관은 "해당 철조망을 동쪽으로 더 확장해 루마니아 국경까지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헝가리는 이날 0시부터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난민에게 최대 3년 실형을 살게 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날 오전까지 9380건의 불법 국경 횡단 사례가 있었으며 그중 철조망을 자르거나 훼손한 난민 60명을 헝가리 당국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