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 제로’ 지역이 등장하는 등 호황이 지속돼 신규물량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 지역 시장 분위기를 대변하는 중요한 기준은 ▲집값 상승률 ▲청약 경쟁률 ▲미분양 가구 증감이며 특히 미분양 수를 통해 공급량 대비 수요자들의 움직임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조감도

9.1 대책 발표 이후 서울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미분양 가구는 대책 발표 전인 작년 8월 2362가구를 기록했다가 올 7월 482가구로 줄어 79.59%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454가구를 기록한 이후 8년만의 최저치로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성북구는 1년 사이 133가구가 모두 소진돼 100% 감소율을 기록했다. 마포구, 성동구,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서울시 내 총 15개 구가 ‘미분양 제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분위기 상승 원인은 9.1대책의 효과 부동산시장의 호황으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 주요하다고 분석된다. 9.1 대책이 신규택지 공급 대신 도심위주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서울 도심권역의 인기는 작년 하반기 이후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정부가 재고주택의 담보대출 거치기간을 내년부터 대폭 줄일 것으로 밝혀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한 신규주택이 더욱 각광받기 시작해 서울의 미분양 감소세에 힘을 더했다는 평이다.

올 하반기에도 ‘미분양 제로’ 지역에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힐스테이트 금호’, '송파 헬리오시티', ‘마포자이3차’, ‘한양수자인’ 등 신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2재정비촉진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총 2352가구 중 33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제공된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일반분양 336세대 중 270세대가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소형이 주를 이뤄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성북구는 전용 59㎡의 전세가비율 85.25%로 높게 나타나 미분양도 없는 지역으로 최근 공급가뭄에 시달렸던 지역의 분양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 내 보기 힘든 평지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 총 2352가구 중 3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오는 10월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사전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총 1009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123㎡, 58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 가능하고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오는 2022년 면목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 4가 56-1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금호’를 분양중이다. 금호 20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5개 동, 총 60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전용면적 기준 84~141㎡ 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한강과 응봉산 더블조망이 가능하며 응봉산, 서울숲 등이 위치해 쾌적성이 높다.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서울지하철 3호선 옥수역 등을 통해 강남 이동이 용이하다.

송파구에서는 오는 10월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951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1619가구이며 전용면적은 39~130㎡로 구성된다.

8호선 송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가깝다. 또한 배명중·고교, 가락고, 잠실여고, 영파여고 등의 교육시설과 롯데백화점 및 롯데월드몰, 가든파이브, NC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근접해 있다.

GS건설은 마포구 염리동 염리2구역에서 ‘마포자이3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4~119㎡, 927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59~119㎡ 413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6호선 대흥역과 가깝고 2호선 이대역과 5호선 공덕역 등이 이용 가능하다.

중랑구에서는 면목1구역의 재건축 단지인 497가구 규모 ‘한양수자인(가칭)’이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