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건전한 명절문화…따뜻한 나눔문화 앞장

[미디어펜=고이란기자] 포스코가 건전한 명절문화를 위해 13년째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명절마다 선물택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회의원회관 로비와는 다른 풍경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 광양, 서울지역 문서수발센터에 오는 29일까지 추석 선물반송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 이해관계자에게 선물 대신 진심이 담긴 감사메시지를 전하는 사내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포스코는 오는 29일까지 포항, 광양, 서울지역 문서수발센터에서 추석 선물반송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스코 선물반송센터는 기업윤리 실천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2003년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실시해 ‘선물 안받기’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기업윤리 실천을 범포스코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 관련회사 대표이사·임원들에게 작은 성의와 고마움의 표시라도 안일하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며 “선물 안받기를 철저하게 실천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선물반송센터에서는 선물을 받았으나 부득이하게 되돌려 주지 못한 물품을 접수받아 ‘마음만 받고 선물은 되돌려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택배로 반송한다.

집으로 배달된 물품도 선물반송센터에 연락하면 택배회사 직원이 집으로 직접 방문해 반송 처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총 1734건의 물품을 접수받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선물반송센터에 접수된 물품 가운데 상하기 쉬운 농수산물, 반송하기 곤란한 물품 등은 사회취약계층에 기증하거나 사내경매를 열어 포스코 1%나눔재단에 기부한다.

지난 2004년부터 명절 선물을 모아 ‘나눔의 실천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까지 총 19회에 걸쳐 총 5600여만원의 수익금을 사회공헌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