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호창 의원은 16일 안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몸값 올리기 위한 권력투쟁이 아닌가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지도자면 당연히 권력투쟁에서 이겨야 되는 거고 그래야만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몸값 올리기와 관련해서는 “당연하다”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설득력이 있고 또 많은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당내에서나 바깥에 국민들도 공감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다만 지금 이제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 아직까지 정치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어떤 노련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좀 아직은 순진한 평범한 사람과 같은 그런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좀 거칠게 보는 정도뿐”이라고 덧붙였다.

당 분란으로 결국 안 의원이 탈당하지 않겠는가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안 의원이 그렇게 할 뜻은 전혀 없다고 몇 차례 공언을 했다”며 “지금 국민이나 당원이 원하는 것은 분당이나 신당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혁신안 통과와 문 대표 재신임 투표를 다루는 중앙위원회에 대해 안 의원이 전날 강하게 반대하면서 오후 늦게 ‘문재인 안철수 담판’이 있었다. 1시간 20여분 정도 진행된 회동에 대해 ‘소득 없이 끝났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에 송 의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소득과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당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예전에 비해 공감대가 많이 넓어졌고 생각을 같이하는 공통부분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어제 두 분이 만나서 얘기한 것은 상당히 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안 의원이 중앙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전날 두 사람이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

안 의원은 중앙위를 열더라도 안건처리를 하지 말고 혁신안에 대해 더 토론하자고 주장했던 자신이 중앙위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위가 사실상 문 대표의 진퇴를 결정하는 자리로 변질됐다면서 중앙위원들의 혁신안에 대한 토론 선택권을 막았다며 중앙위 불참 사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