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전통 한옥이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하도록 돕는 지원센터가 현판제막식을 열고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옥에 사는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현장에서 지원하는 ‘서울한옥지원센터’의 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 16일 서울시에서 개관한 서울 종로구 계동 135-1번지의 한옥지원센터(왼쪽)와 135-2번지의 마을서재 모습./자료사진=서울시

한옥지원센터는 405㎡(120평) 대지에 142㎡(43평) 규모로 지어진 한옥으로, 개인 소유 주택을 2001년 SH공사가 매입해 공공한옥으로 제공하다 리모델링 후 이번에 새롭게 개관한다.

119개념의 한옥응급센터 기능을 갖춘 한옥지원센터는 ▲국가한옥센터(관·산·연) 협력 통한 한옥기술 연구·개발(R&D) ▲시민 대상 상담 및 교육 ▲산업박람회 개최 ▲시민 한옥체험 활성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이광복 도편수·조재승 목수 등 지정 무형문화재급 한옥장인 7명과 문화재수리기능자 9명 등 총 16명의 전문가가 한옥지원센터에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 필요한 현장에 투입돼 한옥119 출동·점검뽀수뿐 아니라 방문을 통한 개보수 상담 역시 즉각 지원하게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문화자산인 한옥을 지키고 활성화하려면 사는 사람들, 만드는 사람들을 중심에 둔 정책 실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옥장인들과 협업해 시민의 고충을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옥지원센터 개소식은 16일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한옥장인 이근복 중요무형문화재 번와공,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변창흠 SH공사 사장 등 한옥전문가·장인·시민 약 60여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