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통한 현대차 비약 진보 기대…2017상용화 기대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그동안 준비해온 자체적인 고성능 브랜드 N과 관련해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고성능차량들의 고향인 독일에서 고성능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현대차는  2015 프랑프푸르트 모터쇼(IAA)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그동안의 성과와 개발 방향성 등을 처음 공개했다.

   
▲ 현대차 N을 자동차 본고장이자 고성능차의 고향 독일에서 알버트비어만 부사장이 직접 설명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차의 N은 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현대·기아차의 핵심기술 연구소인 남영연구소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오던 프로젝트로 좀더 높은 성능의 완성차와 함께 글로벌 탑5의 현대차그룹이 한단계 진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현대차는 전 세계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성능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자사가 가진 디자인·품질·제품가치에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한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말 현대차에 합류한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핵심연구원이었던 알버트 비어만이 올 4월 공식적인 합류를 알리고 난 뒤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그동안 모터스포츠 참가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모든 운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현대차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고성능차를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N은 현대차 연구개발의 중심인 '남양연구소'와 극한의 차량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 현대차가 N의 역량을 총 집합시켜 완성한 RM-15/미디어펜DB

브랜드 개발 방향성과 함께 공개한 ‘N’의 로고는 급커브가 연속해서 이어지는 레이스트랙을 형상해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브랜드 슬로건은 '엔게이지드(Ngaged)'로 차와 운전자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N이 개발되면 BMW의 M, 벤츠의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S 등과 함께 글로벌 메이커의 고성능 차량과 세계시장에서 또 한 번의 격돌이 예상된다.

모터쇼 행사장의 현대차 부스에는 별도의 고성능 존을 마련해 차세대 i20 랠리카와 벨로스터 기반의 고성능 콘셉트카 RM15, 독일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VLN)에 참가한 i30 터보 모델을 함께 전시해 고성능 브랜드 N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한국 고객들을 위해 N 브랜드의 발표 현장을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2093㎡(약 633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유럽형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i20 액티브'와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인 '비전 G'를 비롯해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오는 11월 유럽시장에 선보일 i40 등의 IT 기술이 전시된 '신기술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대한민국 봅슬레이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현대차가 기술력을 기울여 제작한 봅슬레이 썰매와 유로 2016 디지털 체험물로 구성된 '스포츠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현대차가 N의 역량을 총 집합시켜 완성한 RM-15/미디어펜DB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 N의 성명을 맡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향후 2년내에 브랜드의 상용화를 이야기했다. 이에 2017년을 즈음 해 국내100%기술의 고성능 차량이 국내 도로를 누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고성능 버전을 출시하며 자사의 완성차 성능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왔다”며 “앞으로 현대차도 N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