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수가 북미 지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업체인 캡제미니와 RBC자산운용을 인용, 지난해 말 기준 사는 집을 제외한 투자 가능 재산이 100만 달러(11억8000만원) 이상인 세계 백만장자는 14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만장자수는 467만2000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백만장자수는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보다 6400명 많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북미 지역을 제쳤다.

지난해 아시아의 백만장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27.1%)보다 4.9% 포인트 올랐다.

북미(33.3→32.0%)와 유럽(31.0→27.2%)의 비율은 8년 전보다 줄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고액 자산가가 많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최근 10년간 견조한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시아 백만장자들의 자산별 항목을 보면 현금 비중은 37.1%로 가장 높았다.

펀드 투자를 위한 차입 비중(25.5%)은 세계 평균(18.2%)보다 높은 편이었다.

RBC자산운용의 바렌드 잰슨 대표는 "아시아 투자자들은 다른 시장과 비교해 '레버리지'(차입금 등 타인 자본을 지렛대로 삼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가 고액 자산가수에서 북미를 추월했지만 자산 보유액은 북미가 전체(56조4000억 달러·6경6580조원)의 28.8%를 차지해 아시아(28.1%)보다 많았다.

또 이번 산출에서 올해 6월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7.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