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기록…15분 충전으로 500km

[미디어펜=고이란기자] 포르쉐 최초의 4인승 전기차가 독일에서 베일을 벗었다. 디자인은 911 카레라를 닮았지만 한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슈퍼 전기차 컨셉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미션 E’ 컨셉카를 선보였다. 미션 E 컨셉카에는 전기 스포츠카의 일관된 디자인과 포르쉐를 포르쉐답게 하는 모든 특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포르쉐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911 카레라도 선보였다. 포르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카인 911 카레라의 미래 버전이 바로 E 컨셉카’ 라고 설명했다.

   
▲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의 전통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선보인 것이다. 아울러 ‘포르쉐가 만들면 전기차 조차 다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션 E 컨셉카는 포르쉐가 지향하는 전기 스포츠카의 미래를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임에도 최대 출력이 600마력 이상이며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500km가 넘는다.

3.5초 이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도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변속을 한 다음에도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혁신적인 800V 포르쉐 터보 차징(Porsche Turbo Charging)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포르쉐가 최초로 도입한 800V 기술은 고속 충전 시 약 15분 충전으로 에너지의 80%를 확보할 수 있다. 전기차의 신기록인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 단자를 일반 400V 급속 충전기에 연결하거나, 집에 있는 무선 충전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차량 하부에 있는 케이블로 에너지가 전송된다.

미션 E에는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가 차량 하부 전·후 차축 사이로 길게 부착되어 있다. 덕분에 무게가 두 개의 차축에 고르게 분산되어 밸런스가 탁월하고 무게중심도 낮아졌다. 이로 인해 성능과 스포츠카의 느낌이 대폭 향상되었다.

   
▲ 사진=포르쉐코리아

미션 E의 재치 넘치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가 기분이 좋으면 백미러에 부착된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서 원형 계기판에 ‘기분 좋음’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보를 경로와 속도 등의 정보와 함께 저장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

포르쉐 카 커넥트(Porsche Car Connect) 기능을 이용해 외부에서 태블릿으로 환경을 설정할 수도 있다. 무선원격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한밤에도 차량의 기능과 관련된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포르쉐 커넥트 스토어(Porsche Connect Store)에 접속해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포르쉐 커넥트(Porsche Connect)를 통해 포르쉐 센터에 직접 연결하면 원격진단을 받거나 방문일정도 잡을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연말 미션E의 생산 계획을 정하고 오는 2019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