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재테크 수단으로 공모주가 인기를 끌면서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을 한 18개 종목(스팩 제외)의 경쟁률은 평균 492.38대 1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공모주의 인기는 식을 기미가 없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은 예사다.

이달 15∼16일 KDB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이 주관한 아이콘트롤스의 청약 경쟁률은 280대 1로, 청약 증거금만 2조4000억원가량이 몰렸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인포마크와 제너셈은 각각 381대 1과 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포마크의 청약 증거금은 4641억원, 제너셈은 1조8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신규 상장 주식의 수익률이 높았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내부적으로 올해 말까지 120∼150개 종목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상장 종목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LIG넥스원과 더블유게임즈, 엑시콘, 세진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호텔롯데를 비롯한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주가 인기를 끌면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작년 5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흥국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설정 이후 27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고 LS자산운용의 'LS라이노스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출시 5일 만에 150억원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