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주택 수요가 늘자 청약경쟁률과 시세 또한 연일 상승하고 있다.

17일 온나라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전용 40㎡ 미만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67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같은 기간 3307건보다 50% 증가했다.

   
▲ ‘신동백 동도센트리움’ 조감도

서울은 올 7월 1022건으로 2006년 동기 대비 507건에서 50% 늘었고 경기지역은 올해 1541건을 기록해 동기 대비 48% 가량 올랐다.

거래량의 증가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비례하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싱글족(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 가구 중 15.6%)를 차지하던 1인 가구는 올해 506만 가구(전체 가구의 26.5%)로 불어났다.

오는 2035년에는 763만 가구(전체 가구의 34.3%)로 세 집 당 한 집 꼴로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 소형주택 청약경쟁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분양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 전용 50㎡은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 가구 평균 경쟁률인 11대 1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4월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는 전용 34㎡ 1순위에서 총 24가구 모집에 614명이 몰리며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공덕 더샵’의 전용 19㎡도 2가구 모집에 387명이 몰리며 19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소형주택은 매월 연금식으로 월세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금성이 좋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 뿐 아니라 임대 목적을 한 투자수요도 높다.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소형주택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청담자이’ 전용 49㎡의 경우 19층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8억30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전용 82㎡와 89㎡가 각각 5000만원, 8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소형주택의 매매가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자리한 ‘리센츠’ 전용 27㎡의 경우 2005년 분양 당시 약 2억원 정도로 거래됐으나 지난 8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신동백 동도센트리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송파 헬리시오시티’, '힐스테이트 청계'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소형주택 인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도건설은 경기도 용인 중동 ‘신동백 동도센트리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 22~36㎡ 총 254가구로 전 가구가 소형평면으로 구성됐다.

동백지구와 근접해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고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 및 기타 수도권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이마트, CGV, 각종 금융기관,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높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총 680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소형주택인 전용면적 44㎡는 총 686가구 분양된다.

인근에 동탄 일반산업단지가 자동차로 10분대에 위치하고 북리산업단지 및 용인시 일반산업단지 등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용인테크노밸 리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라 배후수요 또한 풍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오는 10월 공급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 동, 전용 39~130㎡, 총 9510가구 중 15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초미니 평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50㎡ 미만의 주택형은 전용 39㎡ 3개 타입과 전용 49㎡로 각각 199가구, 23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 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48~84㎡ 5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0㎡ 미만 초미니 평형은 116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