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세계 각지서 옥토버페스트 개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매년 가을, 전세계 맥주 애호가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옥토버페스트’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이젠 맥주 애호가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옥토버페스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 독일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YTN방송 화면 캡처

진정한 옥토버페스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독일 뮌헨으로 떠나자.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고 있지만, 뮌헨의 중심부에 위치한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그야말로 ‘원조’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에서 시작됐다. 그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현재는 독일의 전통 음악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로 거듭났다.

독일관광청에 따르면, 보통 9월 중순에서 10월초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매년 약 700여만명의 맥주 애호가가 독일을 방문한다. 이 기간 중에 소비되는 맥주는 약 500만리터에 달하며, 소시지는 110만톤이 소비된다.

옥토버페스트의 ‘꽃’인 맥주는 뮌헨 6곳의 주요 양조장에서 공수된다. 14개 텐트에서 10만명분의 맥주가 제공되며, 각 텐트마다 서로 다른 맥주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에만 맛 볼 수 있는 ‘한정판’ 맥주를 제공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한번 시음해 보자.
 
축제기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볼거리’다. 옥토버페스트의 민속과 사수그룹 행렬은 볼거리 중의 ‘백미’로 통한다.

축제기간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퍼레이드 행렬은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9400여명이 참가하며, 행렬 길이만 7km에 달한다. 역사가 깃은 제복을 입은 민속그룹과 로컬 밴드 및 악단, 순수 혈통의 말들이 이 행렬의 최고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300명으로 구성된 빅밴드(오케스트라의 편성을 가진 재즈밴드)의 야외 콘서트장에 눈도장을 찍고 오자. 선선한 가을, 야외에서 듣는 밴드의 음악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옥토버페스트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60명의 사수들이 밴드와 함께 경례로 작별을 고하며 웅장한 폐막식을 장식한다. 올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

한편, 최근에는 수많은 국가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주(Santa Catarina)의 블루메나우시(Blumenau city)에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블루메나우시는 독일의 이주민이 많은 도시로 150년이 넘는 독일인의 브라질 이민 역사를 담고 있다. 독일 이민자가 많은 도시답게 바이에른의 문화행사가 많이 열리며, 이 기간 동안 약70만명이 블루메나우시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0월 초에서 말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상하이에서도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데, 상하이의 여러 호텔과 독일식 레스토랑 및 바에서 재현된다. 상하이 옥토버페스트는 다른 옥토버페스트와는 달리 여러 펍에서 9월 초부터 10월까지 열린다. 

특히, 상하이 푸동지구에 위치한 호텔 ‘홀리데이 인 푸동’에서 열리는 ‘푸동 옥토버페스트’가 가장 유명하며, 커다란 텐트 속에서 맥주와 함께 독일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Ontario county)의 키치너시(Kitchener city)와 워털루시(Waterloo city)도 공동으로 키치너-워털루 옥토버페스트을 주최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바이에른 맥주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맥주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캐나다 옥토버페스트에 갔다면, 캐나다 추수 감사절에 열리는 유일한 대규모 퍼레이드인 ‘미스 옥토버페스트 선발대회(Miss Oktoberfest)’와 맥주통을 굴리는 ‘배럴 레이스(Barrel Race)’ 만큼은 즐기고 돌아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