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수비 도중 상대 팀 주자의 살인태클로 인해 큰 부상을 당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타구를 잡은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아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시킨 뒤 1루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왼쪽 무릎이 강하게 부딪혔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홈페이지

강정호는 1루 송구를 위해 2루 베이스 옆으로 이동했지만 코글란은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강정호를 향해 태클을 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태클에 왼쪽 무릎이 심하게 꺾이면서 그 자리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강정호가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며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의 루크쇼가 상대 수비수의 살인태클로 인해 발목이 돌아가며 약 9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데 이어 강정호 마저 큰 부상을 당하자 종목을 불문하고 경기장 내 '동업자 정신'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