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약 200명 전망

[미디어펜=고이란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사업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중국시장의 장기침체로 실적부진이 계속되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기존 영업본부와 오퍼레이션본부가 통합된 Heavy BG 장을 겸직한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영업본부와 오퍼레이션본부로 분리된 건설기계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Heavy BG’를 신설했다. Heavy BG장은 손동연 사장이 겸직한다.

또 경영관리본부와 오퍼레이션본부도 폐지하는 등 전사적으로 유사·중복된 기능의 부서를 통폐합한다.

아울러 조직축소와 재편에 따른 일부 인력에 대해 희망퇴직도 시행한다. 18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대상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2년 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넘게 감소했다. 중국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큰 축인 중국시장의 장기침체에 따른 것이다. 중국시장은 지난 20011년 2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약 9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중국사업의 실적부진은 북미사업이 메꿨다. 북미지역 주택시장의 활성화로 소형건설장비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 밥캣홀딩스가 수익을 올렸다. 이에 중국 사업 비중이 높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시장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도 이 과정 중 하나로 관측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796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와 11.7%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과거 호황기 때 갖춰진 사업과 조직구조를 현재 시장상황에 맞게 축소하고 재편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장대응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