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이집트에서 내각 총사퇴 후 1주일 만에 16명의 신임 장관으로 꾸린 새 내각이 19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셰리프 이스마엘 전 석유장관이 새 총리에 임명돼 16명의 장관과 함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취임 선서를 했다고 이집트 국영 TV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지난 12일 이브라힘 마흐라브 당시 총리는 일련의 경제 회복 정책이 지연된다는 비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살라 헬랄 농업부 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자 사임했다.

   
▲이집트에서 내각 총사퇴 후 1주일 만에 16명의 신임 장관으로 꾸린 새 내각이 19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사진=아리랑뉴스

이번 개각은 엘시시 대통령의 집권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부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마엘 총리는 여러 국영 석유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있는 전문 기술관료로 작년 3월 임명됐다. 이번 개각에서는 장관 4명이 교체됐다.

마흐리브 전 총리의 사임은 이집트가 다음달 17일과 12월 2일에 차례로 치를 예정인 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줬다.

올해 초 치를 예정이었던 선거는 선거구 획정 일부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연기됐다.

이집트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퇴임을 이끈 봉기 이후 이어진 사회 불안으로 정부가 줄곧 부패를 척결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