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유관순 열사 추모제에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추모 화환을 보낸다.

청와대와 국가보훈처는 박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거행되는 순국 95주기 추모제에 추모화환을 근정(謹呈)한다고 20일 밝혔다.

보훈처는 “올해는 광복 70주년이고 유관순 열사가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처음으로 유 열사 순국 추모제에 대통령 화환이 근정된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의 경우 독립유공자 훈격이 1962년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의전상 문제로 역대 대통령들의 화환 및 헌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2등급 이상이 대통령 헌화 대상이다.

유 열사가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려해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추모 화환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2년 12월16일 천안 병천면에서 태어난 유 열사는 이화학당을 다니던 중 고향에 내려와 1919년 4월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일제에 의해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옥고를 치른 유 열사는 이듬해 9월28일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