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터키군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 (PKK) 기지를 공습해 최소 55명의 PKK 조직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전투기들은 전날 밤 이라크와 터키 북부 국경지대의 칸딜 산맥에 있는 PKK 캠프 등을 폭격했다.

이 전투기들은 터키 남동부의 디야르바키르 기지를 출발해 아무런 피해 없이 복귀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칸딜 산맥은 PKK의 본부가 있는 지역으로 터키군은 지난 7월 이후 이 일대에 수시로 공습을 가해 왔다. 이에 맞서 PKK는 터키 동남부 등지에서 터키 군인과 경찰을 상대로 연일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 터키군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 (PKK) 기지를 공습해 최소 55명의 PKK 조직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YTN캡쳐

1978년 조직된 PKK는 터키 인구의 최대 20%로 추정되는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는 동부에 독립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무장 투쟁을 벌여 왔다.

PKK는 2000년대부터는 독립국 대신 터키 내 쿠르드족 자치로 목표를 바꿨으며 2013년 3월 터키 정부와 평화 협상을 계기로 휴전을 선언할 때까지 30여년간 4만5000여명이 숨졌다.

터키는 PKK와 휴전한 지 3년여만인 지난 7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영토에 있는 PKK 기지 등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에 PKK는 휴전을 유지할 조건이 없어졌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무장항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