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실험 시사에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함께 통일을 만들어가야 할 존재"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경영관에서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주최로 열린 통일 공감 토크에서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으로 위협하고 실제 도발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을 통일의 상대로서 계속 같이할 수밖에 없다"면서 "두 가지 측면을 항상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그런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통일을 위해 필요한 대화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5·24 대북제재 조치가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없이는 해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장관은 "우리 병사 46명이 희생 당한 일에 대해 아무 일 없었던 듯 넘어간다면 피해자와 가족들은 굉장히 마음 아파할 것이고 국민은 계속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5.24 해제를 위해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인권법안 제정의 적절성 등도 논의대상이 됐다.

   
▲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실험 시사에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함께 통일을 만들어가야 할 존재"라고 강조했다. / 사진=jtbc캡쳐

홍 장관은 "사실 현 야당은 과거에는 남북관계와 대화가 우선이란 차원에서 그 문제를 회피했으나, 지금은 야당도 인권문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협의에 나서고 있다"면서 "아직 합의는 안 됐지만 많이 의견이 좁혀졌기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정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탈북 청소년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결성된 '통통 축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성북구 국민대 운동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홍 장관은 "축구를 통해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호흡을 맞춰 간다면 우리가 희망하는 통일이 더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탈북청소년들이 남한 출신 청소년과 동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장학·취업 등에서 기회의 창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