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프랑스로부터 러시아가 수입하려다 그만둔 미스트랄급 상륙함에 자국산 통신 및 운용 장비등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군수업체 관계자는 "오늘 전문가들이 프랑스로 떠나며 내일부터 러시아 장비 해체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현재까지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타르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작업에서 러시아는 앞서 상륙함에 설치했던 자국산 통신 및 로켓·함포 조종 장비, 전투 정보·통제 시스템, 헬기 착륙 관제 시스템 등을 해체할 계획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해체 작업을 지켜보고 프랑스 전문가들이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프랑스는 12억유로(한화 약 1조6000억원)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척씩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데 대해 서방이 제재를 가하면서 지난해 인도 예정이던 첫 번째 상륙함을 러시아에 건네지 않았고 2번째 상륙함도 인도 중단으로 최종적으로 계약은 파기됐다.

지난 8월 프랑스는 건조 착수금 조로 받았던 선금과 러시아 측의 승조원 훈련비, 상륙함 주둔 기지 건설비, 선상 헬기 개발비 등을 포함해 약 9억유로를 돌려줌으로써 계약 무산에 따른 배상 절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