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청용이 이적 후 선발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팀의 0대1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 손흥민 맹활약 본 이청용, 선발기용 언제?…톰밀러 사건 '통탄'/사진=SBS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이날 이청용의 크리스탈팰리스의 뼈아픈 실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이적한 축구 국가대표 후배인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었다. 한국에서는 '코리안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이청용은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된 손흥민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에게 축하의 포옹을 하며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튼 원더러스(현 챔피언십리그 소속·2부리그) 소속으로 뛰어난 기량을 펼쳐왔다. 그러나 2011년 웨일스 뉴포트카운티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뉴포트카운티(5부리그)와의 친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청용은 뉴포트카운티의 골문으로 한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쇄도했다. 이때 골문으로 쇄도하는 이청용을 제지하기 위해 톰밀러는 거친 태클을 걸었고, 곧 이청용의 오른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이후 일어나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한 이청용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이청용은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을 진단받았고, 곧바로 수술실로 직행해 수술을 받았고 결국 9개월 진단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승승장구하던 이청용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이청용의 부상은 그의 맹활약에 군침을 흘리던 타팀들의 시선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이청용은 볼턴 원더러스에서 올해 초 이적하기까지 오랜시간 EPL이 아닌 다른 무대에서 활약해야만 했다.

올해 초 이청용은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적요청을 수락하고 EPL 무대에 복귀해 비상을 꿈꿨지만 이번 시즌 선발 출전 없이 교체로만 3게임에 나서며 팀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