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1일 내년 1월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우리가 천 의원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은 천정배이기 때문이 아니다. 호남 민심 앞에서 몸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20일 "한국정치를 전면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제안한다"며 독자신당 내년 1월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천정배 의원 블로그

문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2’에 출연해 “천 의원이 호남 민심을 다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또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바는 통합이며 분열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일종의 분열의 흐름에 대해서 저는 호남 민심이 동요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천 의원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창당이 돼야 창당이 되는 거죠. 뜻을 밝힌 것(정도)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저는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천 의원이 말한 신당이 박준영 지사가 말하는 신당(신민당)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왜 두 분이 같이하지 않고 또 당을 따로 만든다는지도 잘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천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 선언을 하면서 문 대표를 향해 말한 “‘너나 잘해라’는 말이 떠오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례한 말이다. 무례하다”고 거듭 발언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