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달래줄 휴게소 별미에 엄지 척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꽉 막힌 교통체증에 짜증이 밀려오기 일쑤다. 이 때 잠시 휴게소에 들러 기분전환을 시도하자. 

최근에는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은 휴게소도 있어 휴식과 함께 먹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속도로마다 입을 즐겁게 해줄 휴게소 별미를 소개해 본다.

올해로 완공 35주년을 맞는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에서 대전, 대구를 지나 부산까지 이어지는 거리만큼 휴게소가 가장 많으며, 지역별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 금강휴게소의 도리뱅뱅이정식.
경부고속도로의 휴게소 대표메뉴로는 칠곡휴게소(부산방향)의 오늘은한우국밥, 언양휴게소(서울방향)의 사골육개장, 금강휴게소의 도리뱅뱅이정식, 망향휴게소 차돌빠금 된장찌개, 안성휴게소 안성국밥 등이 손꼽힌다.

이중에서도 금강휴게소의 도리뱅뱅이정식은 꼭 한번 맛보고 가자. 지역 특산품인 제철 민물생선을 동그랗게 후라이팬에 돌려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피라미를 두 번 튀겨낸 바삭거림이 식감을 돋는다. 무엇보다 만 원대에 푸짐한 반찬까지 곁들인 정식을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가격은 1만1000원. 

안성국밥을 먹으려고 일부러 경부고속도로를 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안성휴게소의 안성국밥은 별미 중에 별미다. 밥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안성쌀로 만든 공기밥에 한우뼈로 우려낸 진한 국물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휴게소 국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콩나물, 무, 배추 등 각종 나물과 고기 건더기가 꽤 건실하다. 가격은 7000원.

망향휴게소의 차돌빠금 된장찌개는 과거 1박2일에 방영돼 유명세를 탔을 정도로 망향휴게소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다. 빠금장은 천안의 특산물로 메주를 빻아 소금, 고춧가루, 고추씨 가루,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든 후 숙성시켜 만든다. 묽은 된장국 같으면서도 진한 맛이 특징으로 청국장의 역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추’다. 가격은 6500원.

서해안고속국도에 위치한 서산휴게소에는 없던 입맛도 살리는 별미가 있다. 바로 어리굴젓 백반. 어리굴젓을 한 번 맛보면 밥 한 공기는 금세 뚝딱이다. 어리굴젓은 서산 갯마을로 유명한 간월도에서 채취한 싱싱한 굴에 일체 조미료를 쓰지 않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가격은 7000원.

화성휴게소(목포)는 한우사골곰탕이 명물로 꼽힌다.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사골곰탕의 뜨끈한 국물이면 꽉 막힌 도로에서의 쌓인 운전피로를 푸는데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가격은 1만원. 

한우의 고장답게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는 한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한우떡더덕스테이크와 한우국밥, 육회비빔밥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부드러운 육질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한우떡더덕스테이크 1만원, 한우국밥·육회비빔밥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