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부 중노위 신청, MBC노조는 2010년 임금 합의중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은 지상파5사(EBS OBS 포함)에서 KBS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협상이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KBS 새노조는 6차례 요청안을 제시한 후,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했고, 2일 첫 회의가 열리며, KBS 노조 역시 4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결론을 돌출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KBS본부와 KBS노조의 임금협상률은 각각 9%(비정규직 포함), 10%이다.

지상파 5개사 노조는 총 6개로서, KBS 노조만 자체 노조이며, 나머지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KBS 본부, SBS 본부, MBC 본부, EBS 노조, OBS 노조이다. 11월 1일 현재 MBC노조 및 OBS 노조는 2010년 임금협상을 진행중이고, SBS는 사측과 상견례 후 임금협상률을 제시할 예정이며, KBS 본부는 중노위에 조정안을 신청했고, EBS 노조는 협상 진행중이다.


◆KBS 노조 합의요구안, 이사회 통과

KBS 노조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노사 합의사항이 KBS 이사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KBS 노조는 “10월 26일 열린 제 697차 정기이사회에서 KBS노동조합과 사측이 앞서 합의했던 사항 중 규정 개정이 필요해 이사회의 추인이 필요했던 안건들이 전부 통과되었다”고 설명했다. 노사간 합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취업규칙 제25조가 ‘근로시간 기준 4시간 단위로 연차휴가 분할 사용 허용’하도록 개정됐다. 또, 장기근속 직원의 재충전 및 자기계발을 위한 안식휴가가 신설됐다. 보수규정도 개정됐다. 안식휴가 기간 동안 평균임금의 40%가 지급된다. 인사규정도 바뀌었다. 전 특정직 및 수송직 호봉재산정 근거로 특별승호대상에 대한 특례조항이 신설된다. 평균 2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의 경력불인정에 대한 일부 보전 사항이다


KBS 노조는 “노보 특보 29호, 30호, 31호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사회에 논의 시작과 안건 통과를 주문했고 노사합의 이행 위반으로 김인규사장을 노동부에 고발조치했으며 목포에서 열린 이사회 간담회에 맞춰 집행부 전원과 시도지부장이 항의 피케팅을 전개했다”면서 “급기야 최재훈 위원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4대 요구조건 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했었다”면서 그 동안 상황을 설명했다.


임금협상과 관련해 KBS 노조는 “긴 말이 필요 없다. 최근 4년간 임금인상률은 2007년 동결, 2008년도 1.8%, 2009년도 2.9%, 2010년도 동결, 평균 1.2%이다. 언제까지 조합원이 능력없는 사측의 수신료 인상만 기대하며 희생하는가”라고 따졌다.



◆KBS 본부, 중노위에 조정신청

KBS 본부는 지난달 25일 중노위에 임금교섭에 대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2011년 임금교섭은 노측의 총액대비 9%인상(정규직 8% + 비정규직 1%할당), 사측의 임금동결에서 의견 불일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금협상을 6차례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마땅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일 첫 중노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KBS 본부는 “지난 10월 20일 개최된 임금교섭 5차 실무회의에서 이준삼 정책기획본부장은 사측의 ‘동결안’을 유지하고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KBS본부는 교섭자체가 반복적으로 공전됨에 따라 사측에 진전된 교섭안을 10월 24일(월) 오전까지 제시해주길 통보한 후 회의를 종료하였다. KBS본부는 해당 기한까지 사측으로부터 별도의 진전된 안이 통보되지 않음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MBC 및 OBS는 2010년 임금협상

MBC 노조와 OBS 노조는 2010년 임금협상을 진행중이다. MBC 노조는 “2010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3% 인상된 급여를 지급했기 때문에 2010년 임금인상부터 협상을 진행중에 있고, 2010년이 마무리 되면 2011년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0년에 12.6%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OBS 노조도 올해안에 2010년 2011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BS는 현재 사측과 1차 상견례를 진행했고, 아직 구체적인 임금협상률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EBS 노조는 1차 회의가 진행됐으며, 임금협상 요구율은 9.9%이다.


◆KBS 노조에 새바람이 불까

한지붕 두가족의 ‘비판’을 받고 있는 KBS노조와 KBS본부가 항우와 유방의 대결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KBS노조는 3000명 노조원 규모, KBS본부는 1000여명 규모이다. 먼저 KBS본부에서 KBS노조에 ‘사장공동신임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KBS노조는 지난 28일 ‘사장공동신임투표 및 통합위원장선거’를 제안했고, KBS 본부측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KBS노조는 “사장신임투표가 이루어지는 순간 조합은 사장퇴진, 그리고 새로운 사장선임절차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맞닥뜨려야 한다”면서 “통합위원장 선거와 사장 신임투표의 동시 실시를 제안한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비대위원 전원은 임기를 단축하고 사퇴하겠다. 최재훈 위원장과 백용규 부위원장은 통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